서 론: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간은 자연이 주는 다양한 식품에 점진적으로 적응하여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부터 식생활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으며, 특히 식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졌다. 인류의 식생활의 수준은 지역간 계층간에 큰 차이를 보여, 여전히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식생활에 급급하여 영양부족이 심각한 인구가 세계 인구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며, 반면에 경제적으로 풍요한 나라나 개인에게는 식생활은 하나의 식도락으로 발전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영양과잉으로 인한 만성퇴행성질환의 원인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음식물은 생명유지의 기본이 되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매일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식생활은 원초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으로써 인류의 문화를 규정하여 왔으므로 식생활과 관련한 역사는 한국 문화사의 전통으로 다루어져 왔다. 또한 자연적인 환경과 생활관습이 다른 각 민족은 독특한 식생활의 문화양식을 발전시켜 왔다. 현대의 과학기술 발달과 식품공업의 발전 그리고 교통, 통신의 발달 및 지역 간, 국가 간의 교역증진의 발달만큼이나 그 고유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도시화, 핵가족화 등 현대 사회의 가정은 주부의 취업기회가 증가하고 혼자 사는 세대도 많아져 어머니가 조리법이나 전통식사법을 전해주는 시기에서 점차 독립해 나가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외식시설, 가공식품의 증가 등으로 식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으며, 이와 같은 경향에 상응하여 불규칙한 식사, 결식, 과식 등이 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한 민족, 한 가정, 한 개인의 식생활 양상이 바람직한 것으로 되기 위하여서는 이미 형성된 식생활의 특성과 적절한 영양소 섭취 사이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어야 하는데, 실천을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식품에 대한 이해, 인체의 생리적 기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인간의 생태를 잘 이해하고,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사회.환경적 여건과 생활속에서의 심리적 입장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총체적인 식생활의 개념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여야 한다. 영양관리의 기본 요건은 각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균형식의 계획과 실천에 있다. 균형식의 기본 요건은 첫째, 식품간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서 한 식품군에서만 편중하여 섭취하지 않고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에서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서 하루 30가지 이상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다.